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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흥사 | | 대흥사(大興寺)는 전라남도 해남군 두륜산(頭輪山)에 자리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다. 육지의 끝 해남에서 가장 높은 두륜산(703m)은 여섯 개의 높고 낮은 봉우리로 이어져 있는 이 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산이다.
두륜산에는 대흥사를 비롯하여 고찰과 유적지 등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다. 기후적으로도 난대성 상록 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이 군락을 이룬, 식물분포학 상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산이다. 그리하여 왕벚나무자생지 같은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제173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대둔산에는 억새밭이 무성하여 가을이면 장관을 이루며, 크고 작은 봉우리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경관이 뛰어나다. 이러한 명산에 자리하고 있어 대흥사 일원이 사적 및 명승 제9호로 지정되어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대흥사로 들어가는 길은 울창한 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계곡물을 따라 십 리를 가면 피안교를 건너 비로소 경내에 들어서게 된다. 곧이어 일주문이 나오고, 부도밭을 만난다. 부도밭에는 서산 대사를 비롯하여 대흥사에서 배출된 역대 스님들의 자취가 담긴 부도와 부도비가 가지런하다. 여기를 지나 해탈문을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대흥사 가람이 펼쳐진다. 가람의 배치는 전체 경역이 넷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구역은 돌담으로 둘러 있다. 두륜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금당천을 경계로 북원과 남원으로 나뉘고, 다시 남원 뒤편으로 뚝 떨어져 서산대사 사당인 표충사 구역과 대광명전 구역이 있다. 대흥사 창건에 대해서는 426년 정관존자 창건설, 514년 아도화상 창건설, 그리고 895년 도선국사 창건설 등 다양하게 전한다. 이러한 여러 견해들을 종합해 본다면 적어도 통일신라 이전에 창건되어 있었고 도선 국사가 중창했다고 보아도 틀림없다. 대흥사가 대찰 명찰로써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조선시대에 들어서 임진왜란 직후에 의승군의 정신적 지주로 널리 추앙 받았던 서산대사를 기리기 위한 표충사(表忠祠) 사당이 이곳에 세워지면서부터 라고 할 수 있다. 서산대사는 묘향산에서 입적했는데, 유언을 통해 자신의 의발(衣鉢)을 대흥사에 둘 것을 당부하였다. 두륜산은 비록 국토의 남쪽 끝에 치우쳐 있지만 경관이 좋고 곡식이 넉넉하여 자신의 법통이 널리 퍼질만한 곳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이로써 서산대사의 기라성 같은 제자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선맥을 펴나가 우리나라 불교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렇게 하여 서산대사의 제자들 가운데 고승대덕이 숱하게 배출되게 되었으며, 그 가운데서도 풍담 의심 스님으로부터 초의 의순 스님에 이르는 13대종사와 만화 스님으로부터 범해 각안 스님에 이르는 13대강사가 나오는 등 한국 불교의 인물사를 풍부하게 하였다. 대흥사에는 그야말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성보문화재가 있어서 대흥사를 찾는 것만으로도 한량없는 안복(眼福)을 누리게 해준다. 지정문화재만 꼽아보더라도 보물 제48호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보물 제88호 탑산사 동종, 보물 제301호 북미륵암 삼층석탑, 보물 제320호 응진전 앞 삼층석탑, 보물 제1347호 서산대사 부도, 보물 제1357호 서산대사 유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48호 천불전,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52호 천불상,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93호 용화당,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94호 대광명전,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179호 관음보살도,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245호 북미륵암 동삼층석탑,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246호 만일암지 오층석탑 등이 있다. 그 밖에도 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소중한 성보문화재가 경내 곳곳에 있음은 물론이다. 대흥사에는 현재 산내암자만 11곳이나 있어 이것만으로도 넉넉한 사세를 짐작할 만하다. 그 가운데서 미륵불 조성설화가 전하는 북미륵암과 남미륵암, 우리나라 다도의 신화인 다성(茶聖) 초의 스님의 자취가 역력히 전하는 일지암, 수백년 된 은행나무가 절의 역사와 함께 한 진불암, 비구니의 청정 수도도량인 청신암이 유명하다.
[자료제공 : 사찰문화연구원, 현대불교미디어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