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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향기,설화


범어사 관찰사로 환생하여 범어사를 지킨 낭백 스님


보문사 바다에서 건진 나한상의 전설


부석사 의상 스님과 선묘와의 아름다운 인연


불영사 못에 드리운 부처님의 모습


자재암 원효 스님의 자유자재

 "햇볕에 쪼이면 역사요 달빛에 젖으면 설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설화는 역사의 또 다른 면이라는 얘기겠지요. 역사가 마을 앞 신작로라면 설화는 고샅길이라고나 할까요. 차도 많이 지나가고 사람들도 많아 다니며 북적이는 큰길은 아니지만 어렸을 적 우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구슬치기 하던 곳, 어머니들이 빨랫감을 머리에 이거나 옆구리에 끼고 오순도순 이야기하면 빨래터로 향하던 바로 그러한 길 말입니다. 사람끼리의 살가움과 인정이 모여 있는 공간이 곧 설화의 무대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 사찰의 설화에는 진하디 진한 정겨움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역사에서는 볼 수 없는 원효 스님, 의상 스님 같은 고승들의 인간적 풍모가 약여하게 드러나 있어 설화를 읽다 보면 스님이, 그리고 사찰이 좀 더 가깝게 다가오곤 합니다.
앞으로 사찰의 설화를 시리즈로 선뵈면서 우리의 불교와 사찰이 겪은 애환과 인정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설화를 통해 달빛에 흠뻑 젖어 영롱하게 빛나는 우리 사찰문화의 진수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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