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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마 붓다의 생애 - 수발다라 이야기
쿠시나가라성에 나이 많은 노인 수발다라가 있었다. 그는 나이가 120세로서 총명하고 지혜가 많아서 네가지의 베다를 외우고 온갖 글과 논리를 모두 통달하여 일체 사람들에게 숭배를 받았었다. 때마침 성안에서 밤에 누워 자다가 잠이 깨어 보니 부처님의 광명이 온 성안을 비추고 집에는 한 사람도 없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는 <우리의 책에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는 것은 우담바라꽃을 만나는 거와 같다. 고 되어있으니 나의 의심되는 바를 물어보겠다.> 이와 같이 생각하고는 곧 성을 벗어나 부처님처소로 나아가서 아난에게 부처님을 뵙게 해달라고 했다. 아난은 수발다라에게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몸이 불편하시니 번거롭게 해드려서는 안됩니다. 보건대 밤은 한창 깊었고 부처님께서는 곧 열반하실 것이오니 그가 들어가서 말로 번거롭게 하고 시끄럽게 할까 염려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천이통으로서 이런 내용을 들으시고는 “나의 최후제자에게 방해하지 말라. 그는 순진하고 정직하며 총명하고 슬기로워 깨닫기가 쉽다. 곧 수발다라를 불러들여 의심 나는 바를 묻도록 하라”고 아난에게 이르셨다. 때에 수발다라는 그 마음이 기쁨이 차올라 전율하였다. 그리고는 곧 앞으로 나아가 예를 올렸는데, 부처님께서 그가 늙고 숨이 가쁜 것을 보시고 의자를 주어 앉도록 하시는 자상함을 보이시며 그 의심을 물으라 하셨다. <지금 세상에는 저의 동지가 여덟사람이 있는데 이들은 반딧불만한 밝음의 지혜도 없고 중생을 구제하려는 털끝만한 착한 덕이 없으며, 안으로는 삼독만 지니고 밖으로는 욕심이 팔리어 앉아서 허망한 이론만 하고 함부로 그릇된 것을 써내어 부처님의 교화를 받지 않습니다. 그들도 장차 인연이 있겠습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수발타라야, 모든 법에서 만일 8정도가 있는 법을 보지 못하면 한 사문의 명칭도 있을 수 없으며, 두번째 사문도, 세번째 사문도 네번째 사문도 있을 수 없다. 이미 사문이 없으면 또한 해탈도 없을 것이며, 해탈이 이미 없으면 일체종지가 아니다.>고 하셨다.
그러시고는 “오직 나의 법안에만 8정도가 있고 사사문과가 있나니 저 외도들의 그 설법에는 이러한 것들이 다 빠져있다.”
“수발타라여, 일체중생이 나의 말하는 것을 듣고 믿어 받으며 생각하면 그 사람은 반드시 헛되이 들은 것이 아니어서 해탈을 얻게 되리라.” 그리고나서 거듭 수발타라에게 <나의 법은 해탈을 얻을 수 있으며 여래는 참으로 일체 종지이다>고 강조하셨다. 이러한 거룩한 도의 이치를 배운 수발타라는 마음과 뜻이 밝아져서 활연히 깨닫고 모든 법에서 티끌을 멀리하고 마음의 때를 떠나 법의 눈이 청정하게 되고서 곧 부처님께 부처님법안으로 귀의하기를 원하였다.
“수발다라여, 다른 종교에서 개종하여 구족계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4개월 동안의 수련을 거쳐야 합니다. 그 기간이 지나 비구들이 행과 뜻과 성격과 위의가 옳다고 동의하면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능력에 따라 내가 고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만약 4개월의 수련기간이 필요하다면, 저는 4년동안 수련을 하겠습니다. 그런 다음에 비구들의 승인을 받아 구족계를 받겠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곧 출가시키도록 이르시었다. 비록 외도였던 수발타라였지만 부처님의 혜안으로 그에게는 맑고 착한 뿌리가 있음을 아시고 외도들에게 부여한 넉달동안의 시험기간 없이 바로 제자로 받아주시었던 것이다. 사문이 된 수발다라를 부처님은 곧 부르시되, <잘 왔도다. 비구여>라고 하시자 일시에 수염과 머리털이 저절로 떨어지고 가사가 몸에 입혀져서 곧 사문을 이루었다. 그리고는 사성제에 대해서 그에게 설법해주시니 바로 아라한이 되어버렸다. 그 후 수발타라는 부처님께서 차마 열반하시는 것을 보지 못하여 먼저 부처님 앞에서 화계(火界)삼매에 들어 열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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