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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상도 - 부처님생애 극적인 8장면
 
 
  팔상성도 - 수하항마상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수하항마상 - 마라를 항복시키다


수하항마상 - 마라를 항복시키다


보리좌에 앉은 미래 부처님은 “이 욕계에서 가장 세력이 있고 누가 귀한가? 그를 항복시키면 이 욕계의 모든 교만한 하늘과 사람들은 따라서 모두 항복하리라”고 생각하였다.
이 때 미래부처님은 욕계의 최고하늘인 타화자재천에 마라파순이 있음을 떠올리며 빙긋이 웃고서 그 마라파순의 경계를 모두 진동시켰다. 그러자 그 때 “허공에서 곧 정각을 이룰 미래부처님이 서원을 크게 세운다면 이 3악도가 텅텅비게 될 것이다”라는 게송을 읊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소리를 듣고 두려움에 떨면서도 성이 불꽃처럼 난 파순은 곧 사자대장에게 명령하여 네 무리의 군사를 집결시켜 그를 물리칠 것을 명령하였다.
이에 미래부처님도 어진자비의 갑옷을 입고, 손에는 삼매의 활과 지혜의 화살을 들고 그들을 기다렸다. 그 때 마라 대장이 거느린 군사의 수는 18억이었고, 그들은 원숭이와 사자 등 제각기 다른 얼굴을 하고 구름처럼 몰려왔다.
그 때 나찰의 무리 중에는 한 몸에 몇 개의 머리가 달린 자도 있었고 혹은 수십개의 몸에 한 개의 머리만 가진 자도 있었으며, 두 어깨에 세개의 목이 있고 가슴에 입이 붙은 자도 있었다. 어떤 자는 손이 하나뿐이고, 어떤자는 손이 두개, 또 어떤 자들은 손이 네개였다. 
 
두 손으로 머리를 받쳐들고 입에 죽은 뱀을 물은 자도 있었고, 머리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입으로 불빛을 내는 자도 있었으며, 두손으로 입을 벌리고는 달려들어 삼켜버리려는 자도 있었고, 배를 가르고 서로 마주보며 손에는 칼을 잡고 창을 둘러멘 자도 있었다.
어떤 자는 절구를 들고 있기도 했고, 산을 짊어지거나 돌을 지고 큰 나무를 둘러멘 자도 있었으며, 두 다리는 위에 있고 머리가 밑에 있는 자도 있었다. 그들은 코끼리, 사자, 호랑이, 이리, 독충 따위를 타고 다니기도 하였고, 혹은 걷기도 하며 공중을 날기도 하였다.
그 때 마라파순은 이러한 무리들을 거느리고 미래부처님이 앉아있는 보리수를 에워싸고는 왼쪽에서 되풀이하여 “땅에 엎드릴 것”을 말하였다. 미동도 하지 않은 미래부처님은 “나는 지금 마음을 잘 단속하고 있으므로 두려울 것이 없노라.”고 하였다.
그러자 파순은, “나의 이 네무리 군사가 보이느냐? 그런데도 너는 혼자 몸으로 무기도 군사도 없이 까까머리에 드러난 몸으로 세가지 법의만 걸치고 서서 <나는 두려울 것이 없다>고 말하는구나.”
이 때 미래부처님과 마라 파순사이에 계속해서 문답이 오고갔다.
마라파순이 또 말하였다.
“내가 그대 사문에게 많은 이익을 주리라. 그러나 만일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너를 잡아 그 몸을 가루로 만들리라.”하면서 겁주어 말하였다.
“그대 사문은 얼굴이 단정하고 나이도 한창 청춘이며 찰리의 전륜성왕 종족으로 태어났다. 빨리 여기서 일어나 다섯가지 욕망을 누리도록 하라. 내 장차 그대를 전륜성왕이 되게 하리라.”
미래부처님은 파순에게 대답하였다.
“네가 말한 것들은 무상한 것이고 변하는 것이어서 그리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 그것은 버려야 할 것으로서 내가 탐내는 것이 아니다.”
마라 파순이 다시 말하였다.
“사문이여, 지금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마음에 두고 있는가?”
그 때 미래부처님은 대답하였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근심과 두려움이 없는 곳, 즉 안온하고 담박한 열반의 성에서 지내는 것이며, 생사에 떠돌면서 고뇌에 잠겨 있는 이 중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일이다.”
악마는 다시 말했다.
“사문이여, 만일 지금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네 다리를 잡아 바다 속으로 던져 버리리라.”
이 때 미래부처님은 마라파순에게 대답했다.
“내가 천상과 인간을 관찰해보건대 악마이건 마천이건 사람이건 사람이 아니건 또 너의 네 무리라 할지라도 나의 털끝 하나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악마가 대꾸하였다.
“사문이여, 너의 원수는 누구인가.”
미래부처님이 말하였다.
“교만이다. 교만이란 곧 증상만을 일컫는 말이니, 자만 사만, 만중만, 증상만 이니라.”
악마가 미래부처님에게 말하였다.
“네가 무슨 방법으로 그 여러 가지 교만을 없애려고 하는가?” 
 
그 때 미래부처님은 파순에게 대답하였다.
“파순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자인삼매, 비삼매, 희삼매, 호삼매, 공삼매, 무원삼매, 무상삼매가 있다. 자삼매로 말미암아 비삼매를 얻고, 비삼매로 말미암아 희삼매를 얻으며, 희삼매를 말미암아 호삼매를 얻는다. 공삼매로 말미암아 무원삼매를 얻고 무원삼매를 말미암아 무상삼매를 얻나니 이 세가지 삼매의 힘으로 너와 싸울 것이다. 행이 다하면 괴로움이 다하고 괴로움이 다하면 결박이 다하여 결박이 다하면 열반에 이른다.”
마라가 미래부처님에게 말하였다.
“사문이여, 법으로써 법을 멸할 수가 있는가?”
미래부처님은 대답하였다.
“법으로써 법을 멸할 수 있다.”
악마가 미래부처님에게 물었다.
“어떻게 법으로써 법을 멸할 수 있는가?”
그 때 미래부처님이 대답하였다.
“바른 소견이 삿된 소견을 멸하고 삿된 소견이 바른 소견을 멸하며, 바른 다스림이 삿된 다스림을 멸하고 삿된 다스림이 바른 다스림을 멸하며, 바른 말이 삿된 말을 멸하고 삿된 말이 바른 말을 멸하며, 바른 업이 삿된 업을 멸하고 삿된 업이 바른 업을 멸하며, 바른 생활이 삿된 생활을 멸하고 삿된 생활이 바른 생활을 멸하며, 바른 방편이 삿된 방편을 멸하고 삿된 방편이 바른 방편을 멸하며, 바른 기억이 삿된 기억을 멸하고 삿된 기억이 바른 기억을 멸하며 바른 선정이 삿된 선정을 멸하고 삿된 선정이 바른 선정을 멸한다.”
마라가 미래부처님에게 말하였다.
“사문이여, 그대가 오늘 비록 그렇게 말은 하지만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너는 지금 빨리 일어나 내가 너를 잡아 바다 속으로 던지는 일이 없게 하라.”
이 때 미래부처님은 다시 파순에게 말하였다.
“너는 한번 보시하는 복을 짓고도 지금 욕계의 마왕이 될 수 있었는데, 내가 옛날에 지은 공덕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그런데도 너는 <매우 어렵다>고만 말하고 있구나.”
마라파순이 대답하였다.
“내가 지은 복은 네가 지금 증험해 알고 있다. 너는 지금 무수한 복을 지었다고 스스로 말하는데 그것을 누가 증명하는가.”
그 때 미래부처님은 진실을 맹세할 때의 몸짓인 오른손을 펴서 손가락으로 땅을 어루만지며 파순에게 말하였다. 내가 지은 공덕을 이 땅이 증명해 알리라.
미래부처님이 이와 같이 말하자 그 때 지신(地神)이 땅에서 솟아올라 합장하고 “마땅히 증명하리이다.”고 하자 마라 파순과 그 군사들은 두려워 떨면서 기세가 꺾이고, 그리고 근심하고 괴로워하다 곧 물러나 사라졌다.
이렇게해서 마라파순의 패배는 결정적인 것이 되었지만 여기에서 마라의 존재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불전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등장한다.

<현대불교미디어센터 자료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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