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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전생이야기-본생담/전생담/자타카
 
 
  거만한 하인
 
부처님 전생이야기 - 거만한 하인
 
 
본생담


옛날,
바라나시에 브라흐마닷타왕이 왕국을 다스리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대부호가 매우 나이 어린 아내와의 사이에 아들을 두었다. 하지만 그 부호는 이미 나이가 들었기에 고민에 잠겼다. ‘이 여자는 아직 젊디젊다. 내가 죽은 후에 필시 다른 남자를 데리고 와서 재산을 독차지해 버릴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내 아들에게는 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재산을 땅속에 묻어야겠다.’ 그는 집에 있는 난다라고 하는 하인을 데리고 숲속의 어느 장소에 가서 그 재산을 다 파묻었다. 그리고 하인에게 설명하였다.
바라나시
“난다여! 모쪼록 이 숲을 남에게 이야기하지 말고, 내가 죽은 뒤에 이 재산에 관한 일을 내 아들에게 알려주기 바란다.”
이렇게 하인에게 잘 이른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숨을 거두었다. 세월이 흘러 그의 아들은 차츰 자라나 성인이 되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아들에게 말하였다. “너의 아버지는 하인 난다를 데리고 어딘가에 재산을 묻어 버렸다. 그것을 하인에게서 돌려받아 집안을 다시 일으키거라.”
그는 어느 날 난다에게 말했다. “할아범! 내 아버지가 재산을 묻어 둔 것이 있소?” “있습니다. 나리.” “그렇다면 가지러 갑시다.” 그들은 연장을 들고 재산이 묻혀 있는 곳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아들은 말했다. “할아범, 재산은 어디에 있소?” 그런데 난다는 숨겨둔 재산 바로 위에 올라서자 거만한 마음이 일어났다. “야, 이 하녀의 자식아! 버릇없는 녀석아! 이런 곳에 어찌 네 재산이 있겠냐?” 하인은 이렇게 지체 높은 집안의 아들에게 욕을 퍼부었다.
그러자 그 아들은 하인의 난폭한 말을 들어도 듣지 못한 것처럼 그냥 그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또 이삼일이 지나자 다시 찾아 나섰다. 그렇지만 난다는 앞서와 똑같이 난폭한 욕설을 마구 퍼붓는 것이었
바라나시
다. 그 아들은 그와 욕설을 주고받는 일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그 지체 높은 집안의 아들은 ‘이 하인은 지금부터 재산에 관해 이야기해 주겠다고 말해서 찾아가 보면 욕설만을 퍼부었다. 그 이유를 알지 못하겠구나. 하지만 내 아버지의 부유한 친구가 아직 살아 계시다. 그분에게 여쭈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아버지의 친구였던 부호의 집으로 가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전부 말씀드리며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부호는 넌지시 일러주었다. “아들이여! 난다가 멈춰 서서 그대를 욕하는 그 장소야말로 틀림없이 그대의 아버지가 소유하고 있던 재산을 묻어 둔 장소일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밤, 난다가 그대를 욕한다면 바로 그때 ‘자, 난다여! 뭘 그리 욕하는가!’ 하고 말하면서 그를 잡아끌고 괭이로 그곳을 파헤쳐 보아라. 그리고 집안의 재산을 찾아내거든 하인에게 끌어내게 해서 집으로 가지고 가라.”
그리고 이어서 다음과 같은 게송을 노래하였다.

여기에 황금산이 있고
황금둘레가 있다고 생각된다.
집에서 태어난 하인 난다가 멈춰서서
큰소리를 지르는 장소이니까.


지체높은 집안의 아들은 부호에게 예를 올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난다를 데리고 재산이 숨겨져 있는 곳으로 가서 가르쳐 준대로 그 재산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리하여 집안을 다시 일으킨 후 부호의 가르침대로 보시 등의 덕행을 하다 목숨이 마칠 때에는 업보의 이치에 따라 이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전생이야기를 들려주신 뒤에 덧붙여 말씀하셨다. “그때의 난다는 지금의 사리불장로의 제자였다. 그리고 지혜롭던 부호는 바로 나였다.”                         <자타카 39>
                                                                                                  
[해설] 이 전생이야기는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장로 사리불의 제자와 관련해서 말씀하신 것이다. 그 비구는 온순한 성품으로 언제나 상냥하고 은근한 말을 하였으며, 장로를 정성을 다하여 받들었다. 어느 날 장로 사리불은 부처님께 작별을 고하고 다른 지방으로 떠났다. 그런데 그 비구는 그곳에 도착하자 갑자기 거만해져서 장로의 말을 전혀 따르지 않았다. 장로가 하지 말라는 일도 일부러 더 하였고 번번이 반발하였다. 장로 사리불은 그런 비구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그곳에서 탁발을 모두 마친 뒤에 다시 기원정사로 돌아왔다.
그런데 기원정사로 돌아오자마자 그 비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예전의 상냥한 태도로 장로 사리불에게 봉사하였다. 그러자 장로는 이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의 한 제자는 어떤 곳에서는 마치 백금을 주고 산 하인과도 같이 공손하고 상냥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거만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으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그 비구가 그같은 태도를 보인 것은 지금의 일뿐만이 아니다. 그는 과거에도 지금과 똑같은 행동을 하였던 것이다.” 사리불이 부처님께 그 전생이야기를 들려주십사 간청하자 부처님께 말씀하셨다.

출처; 민족사 [본생경]
<현대불교미디어센터 자료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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