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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자의 방문
 
싯달타 이야기 - 성자의 방문
 
 

새로 태어난 왕자와 왕비를 맞은 슛도다나왕은 몹시 기뻤습니다. 성대한 잔치가 베풀어지고 왕국은 온통 오색의 깃발로 꾸며졌습니다. 행복과 평화의 기운이 나라안에 가득했습니다.
왕과 왕비는 왕자를 싯달타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모든 행복을 가져오는 이라는 뜻이었습니다. 많은 현자들이 와서 왕자의 미래를 예언했습니다.

“오 대왕이시여, 왕자님이 태어나실 때의 현상들은 너무도 상서로운 것이었습니다. 왕자님은 장차 대왕보다도 더욱 위대한 분이 되실 것이옵니다.”
이 말에 왕은 무척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습
니다.

“이들 현자들의 말대로라면 내아들, 실달타왕자는 언젠가 나의 이 작은 왕국뿐아니라 천하를 다스리게 될 지도 모른다. 이 얼마나 영광스런 일인가!”
왕자가 태어난 후 처음 얼마동안 많은 사람들이 왕자를 보기위해 궁전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이들 방문객 가운데 아시타라고 하는 한 선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외딴 숲 속에 혼자 살고 있는 운둔자였는데, 매우 성스러운 분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왕과 왕비는 아시타가 숲을 나와 궁전에 나타난것을 보고 몹시 놀랐습니다. 그래서 최상의 경의를 표하며 말했습니다.
“아시타여, 당신이 찾아와 주어 얼마나 영광인지 모릅니다. 청컨대 당신의 방문 목적을 우리에게 말해주십시오 할수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따르겠습니다.”
아시타가 대답했습니다.
“친절하신 대접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최근에 본 상서로운 징조들로 인하여 대왕을 뵈러 먼길을 온 것입니다. 그 징조는 새로 태어난 왕자님이 장차 모든 인류를 구원할 위대한 영적인 힘을 얻게 될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제자신 전생애를 기울여 그러한 성스러운 지혜를 얻고자 수행해 왔기에 되도록 빨리 왕자님을 뵈러 여기에 온 것입니다.”

아시타의 말을 들은 왕은 몹시 감격해서 서둘러 왕자가 잠들어 있는 방으로 갔습니다. 조심스레 왕자를 안아 들고 아시타에게 왔습니다. 아무 말도 없이 오랫동안 아시타는 왕자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이윽고 뒤로 물러 선 그는 깊이 한숨을 쉬며 슬픈 얼굴로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아시타가 우는 것을 보고 왕과 왕비는 무척 당황했습니다.
그들은 왕자에게 무슨 나쁜 징조라도 보였나하고 걱정했습니다. 눈물이 고인채 왕은 무릎을 꿇으며 말했습니다.
“오 아시타여, 무엇을 보았기에 그렇게 우는 것입니까? 당신과 다른 많은 현자들이 왕자는 최고의 지혜를 얻을 것이며 위대한 인물이 될것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당신은 왕자를 보고 울었습니다. 그에게 무슨 끔찍한 일이라도 생긴단 말입니까? 그는 단하나 밖에 없는 귀한 아들입니다. 어서 당신이 본대로 말을 해주십시오. 슬픔과 공포로 가슴이 떨립니다.” 
 
아시타는 온화한 얼굴로 왕과 왕비를 보며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소서. 제가 눈물을 흘린 것은 왕자님에게서 나쁜 일을 보아서가 아니옵니다. 지금 왕자님을 뵙고 저는 그가 자라 단순히 위대한 인물 이상이 될것을 알았나이다. 왕자님에게서 특별한 무엇을 저는 보았습니다. 그의 손가락에서 나오는 빛, 그것은 그의 성스러운 미래를 제게 알려주었나이다.

만일 왕자님이 장차 궁전에 머물러 왕이 되신다면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 되실것입니다. 넓은 영토를 다스리게 될 것이며, 백성들에게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왕이 되지 않기로 한다면, 그는 훨씬 위대한 인물이 될것입니다. 모든 인류에게 사랑과 평화를 가슴속에 지니고 살아가는 길을 가르쳐 주는 위대한 스승이 되실 것이옵니다.
이세상에서 일어나는 슬픈 일들을 보게되면 그는 궁전을 떠나 모든 고통을 없애는 길을 찾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이들에게 그길을 가르쳐 주게 될 것이옵니다. "오! 왕이시여, 저는 결코 왕자님 때문에 운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장차 제가 얻고자 했던 모든 것을 가르칠 분을 만나게 되었나이다.
그러나 그가 가르칠 나이가 되면 저는 이미 세상을 떠난뒤 일것입니다. 그러나 어찌 슬프지 않겠나이까? 복이 많으신 두분 전하께서는 조금도 슬퍼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훌륭한 왕자를 얻은 것을 다시 경축하소서" 말을 마친 아시타는 마지막으로 한번 오랫동안 왕자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천천히 걸어서 궁전을 떠났습니다. 왕은 그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다가 왕자에게로 돌아섰습니다. 그는 다시 매우 행복해졌습니다. 왕자의 생애에는 아무런 위험도 없을 것이기에, 그는 생각했습니다. 아시타는 실달타가 장차 위대한 왕이 되거나 위대한 스승이 된다고 했다. 그가 왕이 되면 훨씬 좋을텐데 그리고도 그가 원하면 아시타만큼 나이가 들어 위대한 스승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뛰어난 왕자를 가진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왕자를 팔에 안은 슛도다나 왕은 장차 왕자가 맞을 미래를 꿈꾸며 무한한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출처:불일회보 31호게재분
<현대불교미디어센터 자료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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