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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달타왕자가 아직 어렸을때 어머니인 마야왕비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숨을 거두기 전에 왕비는 동생을 가까이 불러 말했습니다. “이제 곧 나는 왕자를 돌볼 수가없게 될거야. 그러니 동생이 나를 위해서라도 싯달타를 잘 돌보아 주어요.” 동생은 그렇게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 이후 그녀는 어린 왕자
를 극진히 사랑하며 마치 친자식처럼 돌보았습니다. 왕자는 잘생기고 총명하며 고운 마음을 지닌 소년으로 자라갔습니다. 아버지인 슛도다나왕은 나라 안에서 가장 훌륭한 교사들에게 그의 교육을 맡겼는데 왕자의 예지는 매우 빨리 발달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며칠후에 교사들은 대왕에게 아뢰었습니다. “전하 왕자님에게는 이제 더 이상 저희들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불과 몇시간 강의하자 그는 저희가 가르칠 모든 것을 깨쳐 버리셨나이다. 사실 왕자님께서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몇가지를 저희에게 가르쳐주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만한 예지를 가졌다니. 과연 왕자는 가장 현명하고 강력한 왕이 될 것이 틀림없다.” 그런 생각은 슛도다나왕을 참으로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어린 왕자에게는 지능보다도 더 특별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는 매우 친절하고 점쟎으며 자연을 사랑했습니다. 그 또래의 소년들은 대부분 뒹굴며 뛰노는 거친 장난이나 전쟁놀이를 좋아했습니다. 그는 궁전뜰에 사는 작은 짐승들을 무척 사랑해서 그들 모두와 친해졌습니다. 짐승들은 왕자가 결코 자기들을 해치지 않을것을 알기에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누가 가까이 오기만해도 달아나는 야수들 까지도 왕자님이 정원안에 들어서면 반가이 맞으러 왔습니다. 짐승들은 아무런 두려움없이 왕자가 그들을 위해 가져다 주는 먹이들을 그의 손바닥위에서 먹곤 했습니다. 어느날 왕자님이 정원에 앉아있을 때였습니다. 한떼의 백조가 머리위를 날아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화살 하나가 날아와 무리중의 한 마리를 쏘아 떨어뜨렸습니다. “오 가엾은 백조여.” 왕자님은 조심스레 상처입은 백조를 안아 들었습니다. 그는 한손으로 백조를 어루만지며 다른 한손으로 천천히 화살을 뽑아 내었습니다. 그리고는 편안한 곳으로 안고 가서 부드럽게 깃털을 쓰다듬으며 낮고 따뜻한 음성으로 백조가 겁내지 않도록 달랬습니다. 그런다음 비단 웃옷을 찢어서 상처를 싸매었습니다. 잠시후에 한 어린 소년이 정원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는 왕자의 사촌인 데바다따였습니다. 그의 손에는 활과 화살이 들여 있었고 매우 흥분해 있었습니다.
“싯달타, 싯달타, 굉장한 일이 있어. 내가 백조를 잡았어.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한번에 쏘아서 떨어 뜨렸지. 아마 이 부근에 떨어졌을꺼야. 좀 찾아주지 않겠어?” 말을 마친 데바다따는 끝에 피가묻은 그의 화살이 바로 왕자의 발옆에 놓인 것을 보았습니다. 가까이 다가온 그는 바로 자기가 찾던 백조를 왕자가 안고 있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내 백조를 갖고 있쟎아?” 그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내게 돌려줘. 내가 맞췄으니 내것이야.” 데바다따는 백조를 빼앗으려 했지만 왕자는 그의 사촌이 새를 만지지도 못하게 꼭 안았습니다. “여기서 피흘리고 있는 백조를 내가 발견했지 상처가 낫기 전에는 아무에게도 내주지 않을거야.” 왕자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 새는 내것이야. 내가 정당하게 쏘아 맞춘거라구. 싯달타는 내것을 훔친거야. 돌려주지 않으면 빼앗을거야.” 데바다따는 화가 나서 소리쳤습니다. 한동안 두 소년은 이렇게 다투며 서 있었습니다. 데바다따는 점점 더 화를 냈고 싯달타는 결코 백조를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왕자가 말했습니다. “어른들은 이런 문제가 생기면 궁전에서 해결한다. 현자들이 모인 앞에서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고 나면 그들이 누가 옳은가를 결정해 주곤 하지. 내것이 좋을 것 같다. 데바다따는 이 의견이 그리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 그것만이 자신의 백조를 돌려 받을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마지못해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두소년은 궁전으로 가서 왕과 대신들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모두 서로 마주보며 웃었습니다. ” 겨우 새 한 마리를 놓고 서로 가지려고 하다니. 그러나 슛도다나 왕은 달랐습니다. "싯달타와 데바다따는 모두 왕자들이오. 나는 이들이 자신들의 논쟁을 궁전에 가져와서 해결하려는 것이 무척 기쁘다오. 내 생각에는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요. 미래의 통치자로서 이들이 궁전의 법에 익숙해져야 하오. 재판을 시작하시오." 그래서 두 소년은 서로 번갈아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했습니다. 대신들은 누가 백조를 갖는 것이 옳은가를 결정하려고 애썼습니다. 일부는 생각하기를 "데바다따가 쏘았으니 당연히 그이 것이야." 라고 했으며 다른 이들은 또 ‘싯달타가 발견했으니 그가 가져야지’ 그래서 대신들은 문제를 놓고 오랫동안 서로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전에 아무도 본적이 없는 한 노인이 들어왔습니다. 그가 매우 현명하게 보였기 때문에 대신들은 소년들과 백조의 이야기를 그에게 말했습니다. 다 듣고난 노인이 선언했습니다. “남자건 여자건 이 세상 사람들은 모두 목숨을 가장 귀하게 여깁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백조를 목숨을 해치려고 한 소년이 아닌 목숨을 구하려고 애쓴 소년에게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백조를 싯달타왕자님께 드리십시오.” 모든 이들이 그 현명한 노인의 말이 옳은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백조는 싯달타가 보호하도록 결정되었습니다. 슛도다나왕은 그렇게 지혜로운 판결을 내려준 노인을 상주려고 했으나 그를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출처: 불일회보 32호게재분 <현대불교미디어센터 자료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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