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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달타 왕자는 그의 인정많은 성품으로 인해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부친인 슛도다나대왕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싯달타는 너무 점쟎고 예민하다. 바라는 바대로 위대한 왕이 되려면 건강하고 굳세야 할텐데, 더구나 왕자는 나라를 다스릴 통치자가 되기 위한 수련보다는 혼자 정원에 앉아 있기를 더 즐기지 않는가. 왕자가 곧 궁전을 떠나 아시타처럼 성자의 외로운 길을 따르게 될까. 두렵다. 지금처럼 자라면 그는 결코 위대한 왕이 될 수는 없을 것이야.”
이런 생각들이 왕을 매우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가장 신임하는 대신들을 불러 모으고 그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의논했습니다. 이윽고 한 대신이 제안을 했습니다. “전하, 왕자님은 늘 앉아서 다른 세계를 꿈꾸고 계십니다. 그것은 그가 아직 이세상에 애착을 가진 것이 없기 때문인듯 하옵니다. 그에게 아내를 구하게 하시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하신다면 그는 곧 꿈꾸기를 그만 두고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실 것입니다.” 왕은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리하여 곧 궁전에서 성대한 연회가 준비되고 모든 왕가의 공주들이 초대되었습니다. 잔치가 끝날 무렵에는 모든 손님들에게 왕자가 선물을 주도록 계획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몇몇 대신들이 가까이서 왕자가 좋아하는 신부감이 있는가를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여자들은 아직 어리기도 했지만 왕자님이 너무도 잘 생기고 또한 값비싼 선물들을 쌓은 상앞에 서 있어서 그 자리가 어렵기만 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씩 수줍게 다가와서 두려운 듯 아래만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팔찌나 보석, 혹은 다른 선물들을 받고는 재빨리 자기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마침내 단 한사람이 남았습니다. 그녀는 이웃나라의 야소다라공주였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녀는 부끄러워 하지 않고 왕자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날 저녁 처음으로 젊은 왕자는 그 앞에선 여성을 똑바로 쳐다 보았습니다. 공주는 매우 아름다웠고 왕자는 이내 그녀에게 끌렸습니다. 그들은 한동안 말없이 서로의 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야소다라공주가 말했습니다. “오, 왕자님, 저를 위한 선물은 어디에 있는지요?” 왕자는 꿈에서 깬 것처럼 깜짝 놀랐습니다. 탁자위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모든 선물들을 이미 주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여기, 이것을 가지십시오.” 왕자는 자신의 손가락에서 반지를 뽑아 내밀었습니다. “당신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야소다라는 우아하게 반지를 받아 들고 천천히 걸어서 자기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본 대신들은 흥분해서 왕에게 달려가 보고했습니다. “전하, 왕자님께 꼭 어울리는 신부감을 찿아냈습니다. 그녀는 이웃나라 수프라부따왕의 딸인 야소다라공주입니다. 어서 그곳에 가시어 왕자님과의 혼인을 주선하시옵소서.” 슛도다나왕은 무척 기뻐하고 곧 수프라부따왕을 찾아갔습니다. 수프라부따왕은 반가이 맞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싯달타왕자가 훌륭한 젊은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공주와의 혼인을 곧 허락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많은 왕자들이 공주에게 구혼을 해왔고 그들도 훌륭한 젊은이들이랍니다. 그리고 승마나 궁술 다른 무예에 능하지요. 그러니 싯달타왕자가 공주와의 결혼을 원한다면 그는 마땅히 우리 관습에 따라 다른 구혼자들과 겨루어야 할 것입니다." 마침내 거대한 경연을 벌일준비가 진행되고 승자에게는 아름다운 야소다라공주와의 결혼이 약속되었습니다. 슛도다나왕은 몹시 걱정이 되었습니다. "내 아들은 결코 무술에는 조금도 흥미를 가지지 않았다. 그런 그가 어떻게 이 시합에서 이긴단 말인가?" 부친의 걱정을 아는 싯달타 왕자가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소서. 야소다라 공주를 제 신부로 맞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들 할 준비가 되어 있사옵니다.” 첫 번째 종목은 활쏘기 였습니다. 많은 구혼자들이 먼거리에 있는 표적인 황소의 눈을 쏘아 명중했습니다. 싯달타의 사촌인 데바다따도 구혼자 중의 한사람이었는데 그는 황소의 눈을 적중했을 뿐만아니라 화살이 표적을 뚫고 뒤쪽으로 나갈 정도로 세게 쏘았습니다. 구경꾼들이 박수를 쳤습니다. 그러나 야소다라공주는 걱정스럽게 눈을 감았습니다. “사랑하는 삿달타왕자님이 저렇게 세게 쏠수 있을까? 데바다따와 결혼하게 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그러나 싯달타왕자는 침착했습니다. 차례가 되자 그는 표적을 많은 사람들이 겨우 볼 수 있을 정도로 먼 거리에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화살통에서 화살을 한 대 빼어 활에 채우고 활을 당겼습니다. 얼마나 세게 당겼던지 활이 두쪽으로 부러져 버렸습니다. “청컨대 다른 활을 가져다 주십시오.” 왕자가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부러지지 않을 센 것이어야 합니다.” “오, 왕자님 저희 왕실에는 매우 오래된 활이 있사옵니다. 그것은 선대의 훌륭한 무장의 것이있사온데 그분이 돌아가신 후에는 너무도 힘이 들어 아무도 사용치 못했습니다.” 내가 그 활을 쏘겠소."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활을 손에 잡자 그는 조심스레 시위를 잡고 거의 활의 끝이 서로 닿을 만큼 잡아당겨 겨냥하여 화살을 쏘았습니다. “탁!”
출처:불일회보 33호게재분 <현대불교미디어센터 자료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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