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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싯달타가 마가다왕국의 수도인 라자그리하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빔비사라왕의 대신 한사람이 싯달타를 보고 즉시 왕에게 달려갔습니다. “전하 소신이 이제 막 몹시 특별한 이를 보았사옵니다. 그는 남루한 옷을 걸치고 걸식을 하고 있었으나 제가 보기에 위대한 분임에 틀림없습니다. 그의 얼굴은 너무도 잘 생겼고 위엄 있게 걷고 있었사옵니다. 그의 몸에서는 무슨 특별한 광채가 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대신은 흥분해서 말했습니다. 왕은 몹시 궁금해서 곧 싯달타를 데려오도록 분부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잠시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왕은 싯달타의 지혜와 겸손한 태도에 깊이 감동했습니
다. 그래서 한가지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토록 신뢰할 수 있는 분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청컨대 라자그리하에 머무르시어 나를 도와주소서.” 그러나 싯달타는 공손히 거절했습니다. “전하, 저는 이미 나라를 다스릴 자리를 버리고 떠나온 몸이 옵니다. 부나 권력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사옵니다. 부디 오로지 진리를 찾고자 할 뿐이옵니다. 전하의 제의는 감사하오나 제가 이곳에 온 까닭은 스승으로 모실 분을 찾고자 함입니다.” 왕은 누더기를 걸친 싯달타에게 공손히 예를 표하며 말했습니다. “당신의 구도의 길에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만일 당신이 구하던 것을 찾으신 때에는 여기오셔서 제게도 가르쳐 주소서. 또한 찾지 못한다 해도 언제든지 이곳에 오시면 환영할 것이옵니다.” 싯달타는 왕에게 매우 감사하고 그의 길을 계속 갔습니다. 마침내 현자들이 사는 숲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먼저 아라다와 함께 공부했고 그 다음에는 웃다카와 함께 수행했습니다. 잠깐 동안에 그는 그들이 가르칠 모든 것을 깨우쳐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내 스승들은 성스러운 분들이시다. 그러나 그들의 가르침은 모든 고통을 소멸시키지는 못한다. 나는 혼자서 수행해 가야만 하겠다.” 그는 여행을 계속해서 가야의 성스러운 마을 근처인 니련선하 강가까지 왔습니다. 그는 강을 건너서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그는 다섯 사람의 수행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생활은 몹시도 단순했습니다. 음식은 아주 조금밖에 먹지 않으며 그대로 노천에서 생활하며 매일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만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왜 이다지도 육체에 고통스런 일을 하는 것입니까?” 왕자는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육체를 매우 귀하게 여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러 가지 괴로움을 겪습니다. 만일 우리가 괴로움을 견디는 것을 배울 수만 있다면 우리는 모든 괴로움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싯달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여러해 동안을 나는 호사스런 궁전에서 지내며 매우 편안하게 살았었다. 그런데 아직 내 마음은 평화를 찾지 못했다. 아마 이들의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나또한 이들의 고행에 참여하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를지도 모를 길을 가야만 하겠다.” 그리하여 싯달타는 어렵고 고통스러운 수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같은 장소에 오랫동안 앉아 있었습니다. 다리와 등이 몹시 아팠지만 그는 근육을 움직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작열하는 여름의 태양에 몸을 태웠고 겨울바람에 몸을 식혔습니다. 음식이라고는 겨우 목숨을 부지할 만큼밖에 먹지 않았습니다. 수행은 몹시 힘들었으나 그는 견뎌냈습니다. “계속해야만 한다. 그래서 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아야만 한다.” 다섯사람의 수행자들은 싯달타에게 놀랐습니다. 그들은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 했습니다. “저처럼 결심이 굳은 이는 본적이 없습니다. 그는 잠시도 쉬지 않고 수행해 갑니다. 만일 이 수행법으로 해탈할 사람이 있다면 싯달타일 것입니다. 여기 이분 곁에 함께 있도록 합시다. 그가 깨치면 우리도 그의 가르침을 들을 수 있도록.” 싯달타는 그의 육체를 점점 더 심하게 고행해 나갔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매일 밤 몇시간씩 잠을 잤으나 마침내 전혀 잠을 자지 않았습니다. 매일 조금씩 먹던 음식마저도 먹기를 그만 두었습니다. 다만 바람이 그의 무릎위에 날라다 주는 몇 알의 씨앗이나 열매를 먹을 뿐이었습니다. 그는 점점 야위어 갔습니다. 그의 몸은 윤기를 잃었고 먼지와 때로 덮혔습니다. 마치 살아있는 해골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고행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출처:불일회보 41호게재분 <현대불교미디어센터 자료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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