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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단석산의 천탑암 2006-03-16 오후 4:35
 
   
 

경주시 건천읍 꽃안마을에서 남쪽으로 향하여 큰골로 들어가면 장흥사(長興寺)터가 못속에 있고 계속 계곡으로 더 들어가면 화랑바위(花郞岩)와 급제바위(及弟岩)가 있다. 이 바위들은 옛날 화랑도들이 이 바위의 안 골짜기에서 심신 단련하는 수양을 하였으므로 자식들을 면회하기 위하여 찾아간 어머니들은 이곳에서 더 들어가지 못하고 화랑도인 아들들을 이곳에 불러내어 이 바위에서 면회하였다고 전한다.

이 바위에서 계곡은 서쪽으로 깊어진다. 마을 사람들은 백련골(白蓮谷)이라 한다. 이 계곡에 들어서서 정상을 바라보면 하늘을 받치는 기둥처럼 생긴 하늘받침돌과 큰 바위 더미가 하늘을 떠받고 솟아있는 그 바위더미가 천탑암이다. 천탑암 아래 단석사터가 있다. 옛날 당나라 어느 곳에 흉칙스러운 요승(妖僧)이 있어 천 사람의 젊은 제자들을 괴롭혔다. 천 명의 제자들을 혹사시켜 재물을 긁어모을 뿐 먹을 것도 주지 않고 잠도 잘 재워주지 않았다.

부처님이 가르친 진리 같은 것은 가르쳐 줄 염두도 없었다. 그렇다고 젊은이들은 그 곳에서 도망갈 수도 없었다. 그 요승은 요술(妖術)을 잘 부리기 때문이다. 이 때 원효스님은 단석사에 있었다. 당나라에 요승이 있어 많은 젊은이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말을 들은 원효스님은 이 바위 더미에 올라서서 서쪽을 향하여 지팡이를 던졌다. 지팡이가 비행접시 모양으로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날아갔다. 스님의 지팡이는 서해를 건너 마침내 요승의 절을 덮어 버렸다. 일 천명의 제자들은 이제 지옥 같은 요승의 우리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아! 저 지팡이 덕으로 우리들은 살아났다. 우리들은 저 지팡이를 위하자 하고 땅에 떨어진 지팡이를 살펴보니 지팡이에는 해동(海東) 원효(元曉)라 새겨져 있었다. 요승의 1천명 제자들은 감격하여 원효스님을 뵈옵기 위해 바다 천리를 건너고 육지천리를 걸어 단석사까지 찾아왔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원효스님은 열반하시고 이 세상에 아니 계셨다. 1천 제자들은 슬픔을 못이겨 각각 바위더미에 돌을 동개어 탑을 쌓아 원효스님의 명복을 빌고 갔다. 그래서 이 바위는 천탑암이 되었다. 천탑암 남쪽에는 입구에 불상을 새긴 석굴이 있고 북쪽에는 하늘 받침돌이라 부르는 돌기둥이 있다. 석굴은 화랑 김유신이 수도하던 곳이고 하늘 받침돌은 김유신이 칼 쓰기를 공부하면서 깎아낸 바위의 남은 부분이라 전한다. 보통 단석이라고도 하는데 꽃안은 화랑도들이 도 닦는 지역 안이란 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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