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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효대사,원효스님 오도송, 원효스님과 관련된 전설, 원효스님 사진,기사,책에 대한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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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삼매경 <上> |
2006-03-16 오후 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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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입사행설 연관에 주목 원효스님이 최초 주석서 펴내 한국찬술 위경등 성립에 이론
불립문자를 주장하는 선이지만 선 수행도 그 나름의 이론 형성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경전의 뒷받침을 받으면서 여러 선의 이론들이 성립했고 선종이 성립하는 데에도 여러 경전들의 뒷받침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능가경>, <금강경>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다루려는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도 이입(理入), 행입(行入)의 이입설(二入說)이 나오므로 중국 선종의 초조인 보리달마의 이입사행설(二入四行說)과의 연관 문제로 관심을 끌어 왔다. 그리고 원효의 <금강삼매경론>이 이 경전에 대한 최초의 주석서이므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경전이다. 먼저 이 경의 성립에 대해 논의하고 다음으로 여기에 나타나는 선사상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자.
<금강삼매경>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양(梁)나라 시대 승우(僧祐; 445~518)의 <출삼장기집(出三藏記集)>에 나온다. 여기에 도안(道安; 314~385)의 <양토이경록(凉土異經錄)>(현존하지 않음)에는 <금강삼매경> 1권(역자 불명)이 있다고 되어 있으나 현재는 없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 이후의 여러 경전 목록에는 계속 현존하지 않는 것으로 나오다가 730년의 경전 목록에서는 현존하는 것으로 나온다. 몇 백 년 동안이나 없어졌던 경전이 새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발견되는 것은 신라에서다. <송고승전>의 원효 전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금강삼매경>의 발견 및 그 경전과 원효와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왕비가 병이 났는데 백방으로 애써도 고치지 못하여 다른 나라로 약을 구하러 뱃길로 사신을 보냈더니 가는 도중에 용궁에 가서 용왕을 만났다. 용왕은 용궁에 보관되어 있던 흐트러진 <금강삼매경>을 주면서 왕비의 병을 인연으로 이 경전을 널리 퍼뜨리도록 하라고 하면서, 대안 성자에게 순서를 맞추도록 하고 원효 법사에게 주석서를 써서 강의하도록 한다면 왕비의 병은 반드시 낫는다 하였다. 대안이 경전의 순서를 맞추고 원효가 소의 수레 위에서 주석서 5권을 지었으나 도적을 맞아서 다시 3권으로 주석서를 써서 강의를 하였다. 3권짜리 주석서가 중국에 수입되었는데 나중에 경전 번역하는 삼장법사가 논으로 삼았다.”
이 경전은 도안의 목록에서부터 나타나고 있고 730년의 목록에 다시 나타나므로 위경이라는 의심은 하지 않았다. 특히 이입설이 나와 있으므로 보리달마의 이입사행설이 이 경전에 근거한 것이라 하여 중요시되었다. 그러나 1955년에 이 경전은 번역 경전이 아니라 한문으로 찬술된 경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즉 이 경전에 현장의 신역 용어가 나타난다는 것 등을 지적하면서 오히려 보리달마의 이입사행설에 경전적 근거를 확실히 제공하기 위해서 650~665년 무렵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경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후에는 위경이라는 학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그 제작자와 제작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설은 없는 상황이다. 당나라 초기 중국에서 종래의 불교학설에 통한 자가 그런 제학설 망라하여 지었다는 설, 우리 나라 최초의 선승인 법랑(法郞)이 작자라는 설, 대안(大安)이라는 설, 대안 내지 혜공(惠空)이라는 설, 원효가 먼저 <금강삼매경론> 쓰고 대안이 <금강삼매경>으로 정리했다는 설, 거사를 이상으로 하는 인물이 제작했다는 설, 한국에서 거사 비슷한 신분을 가진 사람 그룹에서 만들었다는 설 등의 여러 학설이 나와 있다.
현재의 연구 동향을 보면 중국보다는 한국에서 찬술되었다는 설이 좀더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것 같다. 경전이 나오게 되는 과정을 설명한 <송고승전>의 기록을 보아도 그러하고, 원효의 주석과 함께 이 경전의 존재가 알려지므로 중국보다는 한국에 먼저 이 경전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전의 제작자 문제도 중국 선종과의 연관성 아래에서만 보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이 경전이 우리 나라에서 찬술된 것이라면 고려대의 <현행서방경(現行西方經)>, 조선대의 <염불인유경(念佛因由經)> 및 우리가 잘 아는 <천수경(千手經)>과 더불어 우리 나라에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경전이 될 것이다. 바로 그 점에서도 우리에게는 중요한 경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최유진<경남대 인문학부 교수> <현대불교미디어센터 ⓒ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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