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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학 국제학술 세미나 토론 요지 2006-03-15 오후 12:06
 
   
 
-“21세기의 새로운 비젼제시”-
 
원효의 사상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비젼이란 해답이 「오늘날 우리는 원효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나」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제시됐다.
지난 18,19일 이틀간 타워호텔에서 열린 한국불교연구원의 원효학 국제학술세미나에서는 10명의 학자가 참가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이틀간의 학술회의중 관심을 모았던 토론내용을 정리했다.
 
변선환목사(전 감리교신학대)는 원효의 일심(一心)이 개체의 독자성을 인정하는 다원주의에 배치되는 궁극적 실재론이 아니냐는 질문에 “화쟁(和諍)의 논리는 서양의 ‘일원적 다원주의’나 ‘다원적 다원주의’와 같은 이원론적 분별지를 뛰어넘는 새로운 세계관”이라고 말했다.
 
베르나르 포르교수(스텐포드대)는 원효의 삶이 당시 민중의 무의식적 상징의 표현물은 아닌가란 질문에 “신화적·역사적 이미지의 원효에서 어느 측면을 더 강조해야 할 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역사와 신화 사이에 선을 분명히 긋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대 이부영교수는 깨달음의 과정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설명에서 “화두(話頭)는 비합리적 의식의 상징물”이라고 전제하고, “화두선은 의식의 합리성을 깨뜨려 무의식을 활성화 시킴으로써, 무의식 속에 내재하는 깊은 뜻을 터득케 하는 ‘무의식의 의식화’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로버트 버스웰교수(UCLA)는 간화선과 사회심리학, 일심과 무의식과의 관련성에 대해, “간화선은 마음의 안개를 걷어 위대한 일심에 이르게 하는 독특한 수행방법”이라고 정의하고 “선수행과 심리학은 어떤 유사성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야마오리 테쯔오교수(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는 원효와 일본의 성덕태자(聖德太子·574~622)를 비교하면서, “두 분다 재가불교의 창시자로서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하고, “일본인은 형이상학과 원대한 세계관을 싫어해 화엄경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본적 밀교를 낳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틀간 학술회의를 정리하면서, 이기영박사는 “원효라는 인간과 그의 사상의 위대성이 국제적으로, 또는 우리나라 인문학계에서 제대로 널리 이해되고 올바로 평가받기에는 아직도 전도가 요원한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박사는 또 “원효의 사상은 모든 불전을 다 섭렵하고 깊이 사유하며 체험적으로 깨달은 일승(一乘)의 정법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난 88년 제5차 해외한민족회의에서 발표한 「원효사상은 21세기 세계를 향해 무엇을 줄 수 있는가」에서 6개 조항을 제시했다.
 
△화쟁의 공동체로서의 세계관과 인생관
△연기로서의 역사관, 공(空)·가(假)·중(中)의 현실인식
△법(法)·보(報)·화(化) 삼신설(三身說)에 입각한 우주관
△무소유, 보시의 경제윤리
△요익중생(饒益衆生)의 정치철학
△귀일심원(歸一心源)의 교육 등이 그것.
 
이어서 이박사는 “중국선종의 뿌리는 원효의 <금강삼매경론>에 있다”고 주장하고, “<금강삼매경>의 내용은 최초로 원효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의 <금강삼매경론>은 중국선종이 태동할 무렵에 불교의 핵심이 선삼매(禪三昧)에 있음을 확신하게 한 중대한 의의를 가진 문헌이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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