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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성사 신관연구의 의의 2006-03-16 오후 4:44
 
   
 
  

김영태(동국대교수)

 지난 乙亥년(1995) 10월에 발족한 우리 硏究院에서는 작년(丙子) 11월에  芬皇寺와 元曉聖師 라는 주제로 첫번째 학술발표회를 가진 바가 있다. 이 때 발표한 다섯 편의 본 논문과  元曉연구관계 現存史料集錄 을 부록으로 붙여서  元曉學硏究  第1輯을 96년 12월 20일자로 발간하였었다.
그 창간호가 되는 제1집은  芬皇寺와 元曉聖師  특집의 主題에 맞추어서,  芬皇寺와 元曉의 관계史的 考察 을 비롯하여  元曉傳記 硏究의 問題点 · 元曉時代의 新羅佛敎社會 · 元曉著述의 道場과 성격분석 · 元曉의 誕生地 고찰  등의 논문으로 엮어 元曉學硏究의 基本史的 정리를 試圖하였다. 그리하여 元曉에 관한 現存史科들을 가급적이면 총망라한 集錄을 부록으로 붙여서 그 역사적 연구의 기초자료를 갖추는데 도움이 되게 하였다.
그러한 제1집의 편집특성은 앞으로 본 연구원이 수행하려고 하는 연구과제인 元曉學 集大成을 위한 첫 출발점의 향방이라고도 할 수가 있었다.
금년에는 11월 11일에 동국대학교 경주 캠퍼스 원효관 소강당에서 두번째의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연구발표에서는  元曉聖師의 信觀연구 를 주제로 삼았다. 불교공부의 첫출발이라 할 수 있는 信에 관하여 元曉는 어떻게 보고 또 어떻게 이해하였던가 하는 문제를 그의 현존저술을 통하여 고찰하기로 한 것이었다.
종래의 先學 및 오늘날의 학자들 중에는 元曉스님의 저서를 100여 部(種) 200여 권으로 헤아리는 이도 있으나,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국내외의 여러 章疏목록 등 옛자료를 통해서는 80여 종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명목만을 헤아린다면 100여 종이 훨씬 넘지만 중복된 것도 있고 같은 책이면서 제목이 다른 경우도 있으므로 그러한 것을 잘 분간해 본다면 80여 종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한 80여 종 중에서 현재까지 전해지는 저술이 20여 가지이다.
20여 가지 중에는 서문만 남은 것도 있고, 상권이나 하권만이 남은 것도 있으며, 앞쪽과 뒤쪽 및 중간쪽이 떨어져 나가서 어느 부분만 남아있는 저술도 없지가 않다. 그래도 新羅통일기의 찬술 중에서 元曉스님의 저술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셈이다. 이들 현존저서 중에서 元曉스님의 信觀을 살필 수 있는 저술로는 다음의 다섯 가지 부문을 들 수가 있을 것이라 본다.
첫째는,  無量壽經宗要 · 阿彌陀經疏 · 遊心安樂道  등의 淨土관계 저술을 통해 볼 수 있는 信에 관한 문제이다.
둘째는,  菩薩戒本持犯要記 와  梵網經菩薩戒本私記  卷上을 통해 보이고 있는 元曉스님의 信觀.
셋째는,  大乘起信論別記 와  大乘起信論疏 에 나타나 있는 믿음에 관한 문제.
넷째는,  瓔珞本業經疏  卷下에 보이고 있는 信의 부분.
다섯째는,  中邊分別論疏  卷3에서 볼 수 있는 믿음 문제이다.
그 밖의 현존저술에서도 信에 관한 부분이 전혀 없는 바는 아니지만 믿음에 관한 문제를 다룰 만큼의 내용에는 이르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상의 다섯 가지 저술類를 통하여 元曉의 信觀을 고찰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다섯번째의 문제인  中邊分別論疏 를 통한 信觀은 부득이한 사정에 의하여 제외하지 않을 수가 없었으므로, 네 가지만을 고찰의 대상으로 삼아 발표하였으며 그 본 논문을 이번 특집호에 싣게 되었다.
학술발표회에서는 1. 元曉의 淨土관계 저술에 나타난 信觀(韓普光), 2. 戒律疏를 통해본 元曉의 信觀(蔡印幻), 3. 元曉의 大乘起信論疏·記 상에 나타난 信觀(殷貞姬), 4. 本業經疏를 통해본 元曉의 信觀(金煐泰) 등의 논제가 다루어졌는데, 본 논문을 특집으로 엮으면서 다음의 두 논문을 이들 4論題의 앞에 실어서 특집으로서의 면목을 갖추게 하였다.
根本佛說上의 信觀 (元義範),  大乘信行의 本質 (金仁德)
이들 두 논문은 元曉의 信觀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先行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元義範박사는 古代 印度哲學 및 印度 初期佛敎學의 泰斗이며, 金仁德교수는 三論學 및 大乘佛敎學의 大家이므로 이 두 분 학계 元老 重鎭碩學의 論考가 더욱 이번 元曉聖師 信觀의 특집을 빛나게 한다고 할 것이다. 우리 불교학을 小乘敎學과 大乘敎學으로 크게 나누어 볼 경우, 불교학 탐구의 첫 출발점이 되는 信의 문제를 각각 그 교학의 입장에서 이해하지 않고는 元曉의 信觀을 定立하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경전을 통하여 믿음에 관해서 많은 설법을 하셨다. 그 많은 信에 관한 佛說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또 믿음을 말할 때 모든 佛子들이 가장 대표적으로 드는 말씀은 다음의 게송이라 할 수 있다.
    信爲道元功德母 增長一切諸善法(80권  화엄경 에서는 增長을 長養이라 하였다)
“믿음은 道(眞理證得의 바른 길)의 으뜸이요 공덕의 어머니이며, 일체의 모든 善法을 무럭무럭 자라게 한다”는 이  華嚴經 의 읊음 설법은 매우 유명하다.
여기에서 道를 종교적 수행용어로 본다면 공덕은 신앙용어라고 할 수가 있다. 따라서 善法은 敎學의 내용을 드러낸 말로 보아도 좋을 듯 하다. 그렇게 본다면 信은 결과(궁극)적으로 佛敎學의 으뜸이 되고 모체가 된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믿음의 문제는 불교학 연구의 출발점임에 틀림이 없다고 하겠다. 元曉學을 定立시키고자 하는 우리학회(연구원)에서 그 敎學연구의 첫번째 과제로 信觀을 택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다시 말해서 佛敎學연구 대상의 첫 과제인 믿음의 문제를 元曉의 현존저서를 통해 고찰하므로써 그 信觀을 확립하고, 이어서 차례로 元曉敎學의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여 차곡차곡 쌓아 갈 계획이다.
그와 같은 이번 특집에는 또 하나의 논문(圓光大學校 韓種萬박사의  元曉의 圓融會通 사상 )과 부록  現傳諸書 중의 元曉聖師撰述文    存 을 붙여서 특집의 뒷받침이 되게 하였다. 앞으로는 이  元曉學硏究  誌를 元曉學 探究集成의 특집마당으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더욱 자유롭고 창의성 넘치는 元曉學연구의 대광장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을 세워본다. 그리고 또 우리 학회의 절대적 후원자이며 본 연구원의 실질적 설립자인 芬皇寺주지 宗水스님의 원력이기도 한 元曉敎學 완성의 道場이며 元曉學硏究의 聖地인 芬皇寺의 복원사업이 원만하게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하여 마지 않는다.
이번 학술발표회에 많은 배려와 아울러 격려의 말씀을 주신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金炳奇 부총장님과 慶州市 이원식 시장님, 그리고 우리  元曉學硏究 誌와 學會 및 硏究院의 발전을 위해 축사까지 해주신 경상북도 李義根 知事님에게 심심한 감사의 뜻을 이 기회에 표하는 바입니다.

1997.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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